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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정은정 집사 양육간증문

  • 김형민
  • 조회 : 304
  • 2021.10.06 오후 05:16

양육간증문 

 

정은정

 

저희 집은 양가가 모두 교회에 다니셨는데 우리 집은 어머니가 이단인 전도관을 다니셨고 아버지는 권사님이신 할머니와 전도관에 다니시는 어머니 사이에서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어릴 때는 할머니가 가시는 교회도 가고 어머니가 가시는 전도관도 갔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이 일로 자주 다투셨습니다. 그렇게 저희 가정에서 예수님은 점점 잊혀져 갔습니다. 

 

나이가 들어 불신결혼을 하였고 점점 결혼 생활이 남편의 외도와 외박, 도박과 폭행으로 힘들어졌습니다. 그때 저는 친구들과 점집을 찾아다니며 내 삶이 왜 이렇게 힘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어쩔 땐 하루에 두 집, 세 집을 찾아 다녔지만 그래도 종교란에는 늘 기독교라고 쓰면서 이러면 안 되는데 싶었습니다. ‘지금 난 힘들고 불안하니까’라면서 제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이렇게라도 해야 돼 내가 이렇게 된 건 다 애들 아빠 탓이고 부모 탓이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삶은 더 곤고해지고 힘들어졌습니다. 남편의 계속되는 외도와 폭행과 외박과 도박으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애들을 키우겠다며 전 남편과는 연락조차 하지 않으며 10년을 살았습니다. 이혼하고 10년 동안 난 억울하다며 그 동안에 쌓은 것들을 술과 음란으로 즐기며 보냈습니다. 아팠던 일들도 앞으로 살길도 모두 생각조차 하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부족한 것 없는 부모가 되겠다며 사랑을 주고, 구김살 없이 커가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러나 큰 아이가 고2 때 쯤 공부도 안하고 내가 바라는 대로 해주질 않자 인생이 허무하고 다 내 뜻대로 되는 게 없다며 죽고 싶을 때 애들 어렸을 때 잠깐 다녔던 교회에서 만났던 주님의 품이 그리워졌습니다. 그 무렵 나보다 더 환경도 형편도 어려운 친구가 얼굴에 근심도 없고 편안한 얼굴로 사는 것을 보고 그 친구와 나의 차이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친구는 나에겐 안 계시는 주님이 계셨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교회를 다니며 설교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말씀은 들었지만 나에게 위로가 되는 말씀만 좋고, 나도 죄인이라는 말씀엔 난 피해자이지 가해자가 아닌데 라는 생각이 오래도록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말씀을 듣던 중 내가 결혼생활 동안 겪었던 날 힘들게 했던 고난들 속에는 내 탓도 있다는 것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용서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부모님이 연세도 드시고 건강도 안 좋아지셔서 두 분이 사시는 것 보다 같이 살면서 교회도 같이 다니면서 신앙생활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요즘 같이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우리 집안에 말씀이 조금씩 들리면서 다툼도 줄어들고 이전보다 화목해졌습니다. 요즘은 우리 가족이 주님을 믿고 사모하는 믿음의 가족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진정한 눈물의 회개를 하게 해주시고, 베뢰아 교인들처럼 믿는 자로서 본이 되는 삶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또한 제가 받고 있는 은혜를 두 아들들도 같이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외엔 사람과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방법은 그 어디에도 없음을 이번 양육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말씀에 눈물과 감동으로 동의합니다.

 

요즘 저의 믿음이 뒤로 물러나는 것이 안타까워 이번 양육을 받기로 했습니다. 부족하지만 끝까지 잘 받아 하나님께서 심히 보기 좋으신 영과 육을 만들고 저만큼 힘들고 아픈 이웃들을 소홀히 하지 않고 하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이번에 큰 아들 동건이가 목사님과 상담을 받으면서 여러모로 많이 회복이 되었습니다. 자기 일에 충실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자기 관리를 해가는 동건이에게 고맙습니다. 상담해주신 목사님께도 정말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아들들 앞에 하나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자랑스러운 엄마로 다시 인정받고 싶습니다. 주님이 저와 함께 해주시고 속히 응답 받는 그 날이 올 것을 믿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저를 10주간 양육해주신 조수연 사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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