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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칼럼

1부 QT를 말한다 - QT의 자격

  • 김형민
  • 조회 : 663
  • 2019.04.26 오후 07:13

3장 QT의 자격

 

TV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제목 중에 ‘남자의 자격’, 또는 ‘아내의 자격’이라는 것을 들어 보셨죠? 남자가 되는 데에도, 아내가 되는 데에도 자격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QT의 자격’도 있지 않을까요? 아마 처음 들어 보셨을 겁니다. ‘QT의 자격’ 그 자격이 뭔지 한번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QT의 자격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내신 성적이 우수하거나, 좋은 대학을 나온 공부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착하고, 성실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기도에 비해서 QT는 책으로 된 말씀을 보는 일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적는 것을 강조하기 때문에 약간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공부 쪽으로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결정적인 자격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QT의 자격은 무엇일까요?

 

바로 정답 들어갑니다. 정답은 ‘태어나는 것, 또는 살아있는 것입니다’ 엄마 뱃속의 아이는 출산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태어나야 어머니는 젓을 줄 수 있습니다.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게 어떻게 젓을 물릴 수가 있겠습니까? 또한 의사는 살아 있는 사람에게 수술을 합니다. 죽은 사람에게 더 이상 무슨 수술이나 처지가 필요 있습니까? 비록 죽어가고 있을지라도 아직 심장 뛰고 있을 때 모든 의료적인 행위들이 필요 있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목회를 하면서 아무리 말씀을 전해도 반응이 없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고 기도하는 대에도 이 사람 만큼은 눈을 뜨고 멀뚱멀뚱 쳐다보며 ‘저렇게까지 슬픈 일이 있을까?’라는 판단이 들 뿐입니다. 저는 이런 경우 조용히 개인적인 만남을 요청합니다. 목양실로 불러 처음부터 다시 복음을 전합니다. 열에 아홉은 대화를 나누어 보면 구원에 확신이 없는 분들입니다. ‘태어난다, 살아 있다’는 것을 기독교에서는 ‘구원받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즉 구원을 받지 못한 사람은 제 아무리 훌륭한 설교와 오케스트라의 찬양, 기도안하기가 더 어려운 압도적인 분위기의 집회에서도 기도가 안 나옵니다. 죽어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강요로, 항상 큐티책을 사고, 안 살 경우에는 부모님이 사다가 책상 위에 올려놓으십니다. 그러나 그 학생에게 있어서 성경말씀이 적혀 있는 큐티책은 ‘검정 것은 글씨요 흰 것은 종이’ 일뿐 그 말씀이 나에게 들어오지 않습니다. 반응을 불러일으키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구원을 받은 사람은 사정이 달라집니다. 그 말씀이 들리고, 때론 미각으로 표현하면 그 말씀이 달기도 하고, 쓰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이 어떤 맛으로 다가오시나요?

 

QT를 하는데 있어서 유일한 자격은 학교 졸업장도 아닙니다. 물론 국문을 읽고 쓸 수는 있어야겠지만, 요즘 문맹률이 거의 0%에 가까운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아서는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QT의 자격은 구원입니다.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고백하고, 나의 죄를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는 것을 인정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마음속에 모시고 입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QT를 가르치다가 도저히 깨닫지 못하는 학생이나 장년 성도님에게 저는 항상 구원을 다시 확인합니다. 그러면 마치 어린아이가 자라듯이 조금씩 말씀을 사모하며 묵상하고 그 믿음이 자라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도바울은 그의 편지를 읽는 사람들에게 늘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에게 쓰노라’. 무슨 말입니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안에 있어야, 즉 구원을 받은 거룩한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구원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어려운 성경말씀을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쭉쭉 받아들이지는 못합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다면 적어도 이전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제가 목회 현장에서 느낀 바는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전혀 예수님을 모르던 사람이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예수를 믿어 세례를 베푸는 것이 참으로 영광스럽습니다. 보는 성도들도 큰 은혜를 받습니다. 저는 세례를 베풀 때면 꼭 세례 간증을 하도록 합니다. 50평생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자로 살다가 목사의 심방과 전도를 받고 세례를 받으신 한 50대 가장의 세례간증문을 인용해 드립니다. 

 

‘하나님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제가 여태까지 제 의지와 감정대로 산 것이 뭔가 어그러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서 불가항력적인 회개를 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믿음의 가정을 세워, 믿음을 유산으로 물려주는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직은 믿음이 어색할 때도 있고 걸음마 단계지만 세월이 가면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교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50넘은 나이에 이제라도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간증문 그대로 아직 이분은 어린 신앙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분은 세례교육을 통해서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셨고, 예수님을 영접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분은 이제 큐티훈련을 받으시고 지금은 큐티를 곧잘 하시는 분이 되셨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분을 뵈러 갔던 첫 심방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땀을 흘리며 당황스러워 하셨고, 공동체 모임에 나오시도록 무릎까지 꿇고 권유하는 목사의 권면을 강하게 거부하셨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구원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기도하셨던 아내 집사님의 기도 덕분이었는지 지금은 어린양처럼 너무 신앙생활을 잘하고 계십니다. 왜 그럴까요? 구원 받았기 때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QT의 유일한 자격은 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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