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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식사하셨습니까? - 독후감 -

  • 강반석
  • 조회 : 264
  • 2022.04.30 오전 10:22

책 표지에는 큐티 안내서라고 되어있지만 읽고나니 신앙생활에 관한 가장 얇지만 가장 무거운 백과사전 같다는 느낌이 든다.


사모님을 향한 순애보(?)와 어린시절이야기가 하나님과 오랜 사귐을 누리며 그분의 말씀을 전하는 사명자의 이야기로 변해가며


그 긴 여정속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진 생생한 경험들을 징검다리 놓으며 우리를 말씀 앞으로 안내해 주고 있다. 


어린시절 말씀을 주기전에 사랑을 베풀어주신 선생님이야기를 읽으며 말씀은 사랑이어야 하고 사랑은 말씀이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말씀묵상은 늘 중요한 일이었고 중요한 만큼 따로 시간이 확보되어야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늘 부산한 일상에 떠밀려 시간이 나기만을 기다리며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밀린 숙제와 같았다. 언제나 중요한 일은 당연한 일에 자리를 양보하게 되곤한다. 이제 말씀 묵상이 당연한 나의 일상이 되도록 해야겠다. 


언제나 펴볼 수 있는 책, 손만 뻗으면 만질 수 있는 책, 마치 화장실에 휴지처럼 당연히 그자리에 있어야 하고  그다지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존재처럼 의식속에 자리를 잡지 못한채 필요할때면 언제든 내 앞에 있어야 하는 그런 당연히 내가 가진 어떤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보았다.


나의 지난 시간을 감사하게 해주던 신명기, 나와 함께 울며 기도해주던 시편, 나를 변호해주던 욥기를 기억하며 다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의 소중함을 기억하게 되었다. 


나의 말씀 묵상을 나누는 일이 편하지 않았던  기억들을 다시 꺼내 먼지를 털어내고 공동체 안에서 나눔을 통해 얻게될 풍성함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롭게 옷을 입혀본다.


글을 쓰다보니 생각보다 쓸게 더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지만 이즘에서 마무리 하는게 좋을것 같다. 


나는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는 편이 아니다.


사람에게 나온 책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일수 밖에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애정을 가지고 읽어서 인지 읽는 중간중간 미소를 짓게되었고 그런 나 자신을 보며 더 큰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책을 손에서 놓고 나서 문득 어머니 생각이 났다.



어른이 되어 부모님을 떠나 가정을 이루고 살다


가끔 고향짐에 내려가면 언제나 어머니의 첫 인사는


“밥은?”  이다.


오늘 이 책도 


어머니 처럼 나에게 묻는것 같다.



허기진 배를 채울 뿐만 아니라 영양소 가득하고 보기에도 좋은 한상 가득 차려진 밥상을 내어 놓고


“ 식사 하셨습니까?” 물어보는것 같다.


어머니의 사랑처럼 내 영혼을 사랑으로 돌보는것 같다.


목사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게시판에 썼던 원래글이 날아가고ㅜ,,,,기억에 의존해서 다시 쓰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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